LNG가스업계「온라인 고객을 잡아라」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여라.’

 최근 e비즈니스를 추진중인 액화천연가스(LNG)업체들의 지상과제다.

 수십만명에서 100만명이 넘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업체가 본격적으로 e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고객들을 온라인 회원으로 재가입시켜야 하는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서울도시가스·극동도시가스 등 주요 LNG업체들은 인터넷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고지 및 지불서비스인 EBPP(Electronic Bill Presentment&Payment)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 지금까지 우편으로 받아온 공과금 고지서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 바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인터넷 회원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해 다양한 메뉴를 추가, 고객유인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회원을 확보한 이후 쇼핑몰 등 새로운 비즈니스와 연계시키거나 기존 사업의 e전이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도시가스 요금을 실제로 내는 것은 주부들인데 아직까지 인터넷 활용도가 높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지라 업체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약 1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삼천리가 제일 적극적이다. e비즈니스팀을 경영정보팀 안에 새롭게 배치하고 4가지 원칙 하에 e비즈니스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세웠다.

 서울도시가스(고객 약 140만명)·극동도시가스(고객 약 90만명)·한진도시가스(고객 40만명) 등은 일단 한 발을 들여놓고 관망하는 태도다. EBPP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거나 시행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해답을 못찾고 있다.

대한도시가스(고객 90만명)는 e비즈니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년간 인터넷 고지서 발송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또 쇼핑몰·포털사이트 구축 등을 고려했지만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 자체를 보류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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