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에 우리나라는 이동전화단말기·위성방송수신기·노트북PC 및 주변기기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07억달러의 IT 수출실적을 달성한 반면 77억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입, 총 30억8000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29일 정통부의 1·4분기 정보통신 분야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 흑자규모는 30억8000만달러로 전 산업 흑자규모인 21억8000만달러보다 높아 정보통신산업이 여전히 전체산업의 흑자를 보전하는 효자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동전화단말기의 꾸준한 수출호조로 1·4분기 통신기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성장한 22억4000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PC의 경우는 선진국 시장의 수요위축과 중국, 대만 등 경쟁국가의 도약으로 데스크톱PC 수출이 다소 위축됐으나 노트북PC와 주변기기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방송기기 수출은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위성방송수신기의 꾸준한 증가로 27.2%의 성장세를 보였다.또 DRAM 수출단가 하락 및 미국, EU 등의 IT 산업침체로 부품산업의 수출은 8.5% 감소했다. 특히 D램을 포함한 반도체의 수출규모는 1월 1.7%, 2월 5.3%에 이어 3월에도 10.1%의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계속된 반도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그동안 수출품목 및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이동통신단말기, 정보기기의 수출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반기에는 미국 IT산업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고 국내경기도 2·4분기 이후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수출 규모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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