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영국 국방부 산하 기관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MSNBC(http://www.msnbc.com)와 BBC(http://www.bbc.com) 등 외신이 25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영국 국방부 산하 기관인 데라(DERA:Defence Evaluation and Research Agency)가 개발한 것으로, 바이러스가 컴퓨터 사용자의 주소록에 들어 있는 주소로 e메일을 보내려고 할 때 사전에 이를 탐지, 경고를 보내 감염된 메일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
‘::메일’이라고 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일반 소프트웨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에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된 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만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심슨 와이즈먼은 “지난해 3월과 5월에 나타난 멜리사와 러브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쿠르니코바와 벌거벗은 아내가 나타나는 등 바이러스가 계속 기승을 부려 이를 만들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데라가 개발한 일종의 바이러스 경보 시스템인 이번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러스 방지 전문업체인 시만텍의 네덜란드 연구팀장 에릭 친은 “블로킹(blocking) 개념의 이러한 바이러스 방지 소프트웨어는 수년 전부터 있었다”고 설명하고 “새 소프트웨어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네티즌들이 e메일 전송 유무에 대해 번거롭게 질문과 응답을 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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