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 등 계열사들의 과다한 투자부담으로 지난해 e비즈니스 회의론에 휩싸이기도 했던 제일제당그룹이 올해부터는 e비즈니스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한다.
제일제당그룹은 △CJ39쇼핑·i39(http://www.i39.co.kr) 등 온라인쇼핑 △CJ엔터테인먼트·CGV·드림엑스 등 멀티미디어콘텐츠 △드림라인·중계유선 등 망사업 △CJGLS·e클라인 등 전자상거래 물류 등 4가지 분야로 집중키로 하고, 분야별 차별화된 육성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온라인쇼핑 부문과 물류 부문은 시장선두권에 진입시키는 한편, 망사업과 콘텐츠사업은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목표로 사업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그룹 경영전략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사업안착화와 계열사간 연계에, 중장기적으로는 부문별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신규투자는 최대한 신중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선 온라인쇼핑 사업의 경우 CJ39쇼핑을 기반으로, 최근 분사한 i39 인터넷쇼핑몰과 물류·상품조달 등 연계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39 인터넷쇼핑몰을 매출 400억원 규모로 키워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키로 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터넷 예매 등 고객서비스 채널을 확대하고, 최근 드림라인으로부터 분사한 멀티미디어포털 드림엑스는 향후 B2B·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등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LS를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 부문은 소화물 택배 자회사인 e클라인과 연계, 쇼핑몰을 대상으로 일괄 물류서비스 및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이른바 ‘풀필먼트’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드림라인의 경우 올해는 신규투자를 최소화하는 대신, 통신서비스 품질향상과 기업전용회선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중점 검토했던 e마켓 등 B2B 사업진출은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올해부터 그룹 차원의 e비즈니스는 각사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제당이 신규 e비즈니스 자회사의 지주회사로 설립키로 했던 가칭 ‘CJ홀딩스’는 법규제 등 내외적 문제 때문에 여전히 고민중인 상황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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