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 AMD와 일본의 주요 PC업체인 NEC간의 관계가 점점 긴밀해지고 있다.
25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AMD는 일본의 2위 서버 업체인 NEC에 자사의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칩)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앞서 AMD는 지난 3월에도 NEC가 유럽에서 판매할 기업용PC인 ‘파워매이트DT’에 자사의 칩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NEC는 당시 AMD의 칩을 장착한 ‘파워매이트DT’ PC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정부와 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한다고 전했다.
후지쯔에 이어 일본 2위 서버 업체인 NEC는 이번 계약으로 현재 AMD가 내놓은 칩 중 가장 빠른 ‘1.33㎓ 애스론’을 장착한 서버를 내놓을 예정이다. NEC의 이번 서버는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를 전송하는 등 목적이 한정된 일명 어플라이언스 서버 기종이다.
한편 테크놀로지비즈니스의 애널리스트 앤드 레이드는 “AMD가 인텔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서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가 아주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NEC에 칩 공급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AMD는 인텔이 서버시장에서 컴팩, 델, HP, IBM 등 대형 컴퓨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유트론테크놀로지, 넷인티그레이션 등 소형업체와 제휴(파트너십) 관계에 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AMD가 서버 시장에서 입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칩제공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현재 팔로미노, 클로해머, 슬레지해머 등의 이름을 가진 고성능 칩을 개발중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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