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 시장에서 댄스게임기에 버금가는 히트작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온라인게임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Z2댄서’로 돌풍을 일으켰던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가 온라인게임 개발사 그라비티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6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니온디지탈·에프투시스템 등도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각 6월 초와 8월께 베타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시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침제국면에 접어듬에 따른 현상이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의 중심 축이 온라인게임으로 이동함에 따라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PC패키지게임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온라인게임 분야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뮤즈월드의 자회사로 지난해 4월 설립된 그라비티(대표 김학규)는 이명진 화백의 원작 만화를 소재로 한 ‘라그나로크’를 개발중이며 6월 초 베타서비스 형태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인기 PC게임 ‘악튜러스’의 엔진을 사용해 개발된 이 게임은 배경은 3D로, 캐릭터는 2D로 제작됐으며 중세풍의 팬터지 장르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9년 댄스게임기 ‘리듬앤댄스’를 출시했던 유니온디지탈(대표 최광현)은 온라인 머그게임인 ‘엑스타시게이츠’의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 초 베타테스트를 거쳐 6월 초 유료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니온디지탈은 오는 17일 미국에서 개막되는 E3 쇼에도 이 작품을 출품, 해외진출을 시도한다. ‘엑스타시게이츠’는 국내 온라인게임으로는 처음으로 3D 입체음향을 지원, 현장감과 사실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굴지의 아케이드게임 보드 개발업체 에프투시스템(대표 박성규)도 온라인 머드게임인 ‘드래곤슬레이어’의 알파테스트를 실시중이며 8월께 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될 ‘드래곤슬레이어’는 3D 팬터지게임으로, 미국의 ‘에버퀘스트’에 버금갈 대작이라는 설명이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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