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금융은 대형화, 국제화의 큰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솔루션의 적용은 이른바 디지털금융이라는 혁신적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역사적 순리이며 우리 금융회사들도 무한 경쟁의 시장에서 더욱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경영혁신으로 성장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27일 막이 오르는 제2회 서울국제금융박람회 추진위원장인 김기재 의원(55·민주당)은 이번 금융박람회가 국내 금융환경의 선진화에 일조할 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금융이라는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전자금융’을 4가지 주요 테마로 분류, 각종 콘퍼런스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자금융 섹터에서는 기술의 발달과 은행산업의 변화, 전자화폐의 보급 등 금융 환경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사적 마케팅, 기술 발달과 함께하는 디지털금융의 사전 준비없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자금융쪽에 힘을 싣고 있는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우수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금융의 활성화 대책도 이번 박람회의 주요 테마 중 하나로 꼽는다.
“이번 박람회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비전있는 사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입니다. 물론 지금과 같은 경제여건 하에서 투자를 연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문에 이번 박람회는 직접적인 투자유치보다는 우수 벤처·중소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투자처로 물색하고 있는 국내외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들을 효율적으로 묶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21세기 세계경제는 정보통신 혁명을 바탕으로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특히 금융분야는 지식기반 산업의 집합체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고 금융강국이 세계경제를 지배하는 현실이 도래하고 있다”며 “이런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금융산업을 21세기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박람회의 전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강한 금융, 튼튼한 경제’는 내일의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정체 또는 퇴보하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금융박람회도 장기적 안목을 갖고 선진 경제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회 대회를 추진하는 김기재 위원장의 다짐이다.
<글=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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