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이익은 정보통신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LG전자는 올해 1·4분기에 매출 4조4250억원, 영업이익 3427억원, 경상이익 168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17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 이전인 지난해 1·4분기 양사의 실적합계치는 매출 4조4020억원(LG전자 부문 3조4690억원), 영업이익 4240억원, 경상이익 3490억원이었다. 따라서 올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정도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9.2%와 51.8%가 감소한 것이다.
LG전자 이익급감의 핵심원인은 피합병된 정보통신 분야가 1·4분기에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분야는 단말기시장의 위축과 함께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던 통신시스템장비 분야의 매출이 지난해 1·4분기 4310억원에 비해 42%나 급감한 25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정보통신 분야의 이같은 부진은 지난해부터 있었던 2.5세대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 계열사인 LG텔레콤의 부진 등으로 물량을 거의 발주받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3427억원인데 비해 경상이익은 168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분법 평가손실 160억원, 환율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736억원 등과 이자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7%인데 비해 경상이익률은 3.8%로 낮아졌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6.4%에서 2.6%포인트 낮아진 193.8%로 집계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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