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퓨쳐시스템이 주도해온 가상사설망(VPN) 시장에 어울림정보기술·시큐아이닷컴·시큐어넥서스·슈퍼스타소프트웨어 등 후발업체가 잇따라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VPN은 인터넷 등 공중망을 저렴하면서도 사설망처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정부·공공기관이나 군부대·기업체들 사이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VPN은 방화벽이나 침입탐지시스템(IDS) 등의 보안 솔루션이나 앤티바이러스·취약점 분석·로드밸런싱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방화벽 등 단품 정보보호시스템에 비해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VPN 시장의 경우 올해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며 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에 힘입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방화벽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 http://www.oullim.co.kr)이 ‘시큐어웍스VPN’을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어울림은 올해 사업역량을 VPN 분야에 집중하기로 하고 지점이나 지사망이 있는 대기업이나 금융권·공공기관·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대상으로 VPN을 공급, 올해 이 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내달 초에 하드웨어 기반의 100Mbps급 ‘시큐아이VPN(secuiVPN)’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큐아이닷컴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기업의 규모와 성격에 따른 ‘맞춤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니트젠(대표 안준영 http://www.nitgen.com)도 최근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전문업체인 시큐어넥서스(대표 류대현 http://www.xecurenexus.com)와 공동으로 지문인증 기술과 연동해 보안성을 향상시킨 ‘시큐어VPN 3000 시리즈’를 통해 시장점유율 경쟁에 돌입했고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 http://www.superstar.co.kr)도 ‘STRV-3000’ 및 ‘STVPN-3000’ 시리즈를 개발, 본격 공급에 나섰다.
한편 국내 VPN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도 최근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통합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1위 수성에 나서고 있다. 퓨쳐시스템은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퓨쳐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최근 VPN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업계의 경쟁을 통해 제품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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