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한통프리텔 6만2020주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5일 동안 총 108만주를 순매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매수한도(49%) 소진으로 한통프리텔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까지 유럽발 악재로 약세기조를 유지했던 통신서비스주들이 이달들어 낙폭과대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외국인지분한도가 거의 소진됐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 대장주인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이 한통프리텔의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12일 SK(주)와 SK글로벌이 SK텔레콤 주식을 시그넘9에 넘기면서 SK텔레콤의 외국인지분한도가 49%에 육박하자 외국인들이 7일 동안 한통프리텔 주식 220만주를 순매수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SK텔레콤의 지분한도가 육박하자 한통프리텔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
SK텔레콤은 지난주 NTT도코모와 전략적 지분매각, 자사주 매입, 낙폭과대 등 여러 호재로 통신서비스주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난 20일 외국인 지분율이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더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제한됐다.
한국통신도 올 하반기로 예정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위해 국내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을 19.44%로 제한하고 있다. 24일 현재 한국통신의 외국인 지분율은 19.43%를 기록, 투자 한도를 거의 소진했다.
반면 한통프리텔은 최근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7.09%에 불과한 상황. 한통엠닷컴과의 성공적인 합병 및 수익성 호전을 재료삼아 지난 1월 이후 외국인 지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 “통신서비스주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수급 불균형 때문에 주가상승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외국인 한도가 많이 남아있는 한통프리텔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의 수익성 개선과 시장점유율 상승도 외국인 지분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회사는 올 1·4분기 7000억원의 매출과 6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음달 합병예정인 한통엠닷컴과 합산, 지난해 7월 28.8%였던 시장점유율도 올 3월 32.4%까지 늘어났으며 상반기에 35.3%까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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