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전만 해도 인터넷 하나만으로 모든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것처럼 얘기되곤 했지만 실제로 기업 경영은 인터넷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현재의 기업은 매우 복잡한 인프라와 환경내에서 움직이는 조직체다. 따라서 이제 기업들은 하나의 벤더로부터 원하는 시간내에 결코 완벽하게 통합된 시스템을 확보할 수 없게 됐다.”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막된 ‘사파이어 2001’ 행사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하소 플라트너 SAP 회장은 최근 IT분야의 동향을 이같이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플랫폼의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필수사항이지만 얼마나 빠르게 인터넷을 활용했는가 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며 신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플라트너 회장은 얼마전 닷컴기업들이 IT산업을 주도하던 때에는 기업용 시스템, 공급망관리, 외주(아웃소싱), 고객관리 등이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것처럼 해석됐으나 지금은 오히려 과거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IT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모든 것을 통째로 바꾸지 않고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신축성을 확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같은 견지에서 컴포넌트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신경제 체제하에선 고객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 라이프사이클관리(PLM) 등이 3개의 중요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용자가 원할 때 원하는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그리고 사용자가 가장 편안해 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엔터프라이즈 포털이라고 강조했다.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구축하면 하부에 존재하는 복잡한 시스템에 관해 사용자가 구체적으로 알 필요가 없으며 하나의 포털을 통해 시스템에 접근함으로써 최대의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SAP가 커머스 원이나 야후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한 것도 바로 엔터프라이즈 포털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스본(포르투갈)=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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