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산업인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자 선정작업이 마치 대입수학능력시험 출제관리를 방불케 한다.
최근 ITS 최종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간 서울시, 제주시, 대전시 등 ITS 발주기관들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의혹을 막기 위해 투명성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종 사업자 선정을 코앞에 둔 서울시의 경우 기술평가를 위해 16명의 전문위원을 선정해 1주일여간 교통, 시스템, 전기, 토목 등의 세부사항별로 개별 심사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전문위원 인력풀을 선정해 입찰 참가업체에 제공하고 이중 업체별 기피인물을 배제한 후 업체의 현장 추첨을 통해 전문위원을 선발했다.
또 전문위원이 심사시에 각종 로비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업체간 상호감시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방자치단체 ITS 구축사업의 두번째로 진행된 제주시는 서울시의 시스템을 도입하되 전문위원을 한 장소에 격리시키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제주시는 서울시와 동일한 방법으로 선정된 전문심의위원 18명을 4박 5일간 제주시 크라운호텔에 투숙시키고 휴대폰을 압수(?)해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또 시의원 및 민간 감시단체를 참여시켜 기술평가 공정성 확보에 노력했다.
제주시 기술평가도 교통 40점, 시스템 50점, 관리 10점 등 세부사항별로 점수가 매겨졌다.
23일부터 기술평가에 들어간 대전시도 방법은 이와 유사하다.
대전시는 16명으로 구성된 기술심의위원회를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했으며 28일까지 개별 평가를 거쳐 30일 최종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을 합숙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의혹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업계 전문가는 “자칫 투명성 확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업진행일정
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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