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닷컴기업 해고 근로자들 성인 콘텐츠업체 취업 러시

 미국의 해고된 닷컴기업 근로자들이 포르노 웹사이트로 몰려들고 있다.

 2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최근들어 성인콘텐츠회사에는 실직한 닷컴 근로자와 할리우드 기술자들의 취업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는 X등급의 성인물 비디오나 포르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성인콘텐츠업체들이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하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고 닷컴 직원이나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실직을 우려한 촬영·조명기사 등은 노조가 없어 수입은 적지만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해 포르노업체에서 일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팀을 확대한 비비드엔터테인먼트그룹은 기술직의 35%를 닷컴업체에서 선발했고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자회사인 플레이보이닷컴도 기술직의 ‘거의 모두를’ 닷컴기업들로부터 보강했다.

 성인콘텐츠 무료제공 사이트인 섹스트래커닷컴에 따르면 성인용 온라인 웹사이트는 지난 97년 230개에서 작년에 1100개로, 노골적인 콘텐츠는 2만2000개에서 28만300개로 늘었다.

 한편 실리콘밸리의 중심부인 샌타클래라카운티의 실업률은 지난 2월 1.8%에서 3월에 2.2%로 증가하는 등 닷컴 근로자 구직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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