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 인텔이 데스크톱PC용 CPU로 최고속인 1.7㎓ 펜티엄4를 출시하는 한편 기존의 펜티엄4 기종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시각으로 지난 23일 1.7㎓ 펜티엄4<사진>를 1000개 단위 구매 기준으로 개당 352달러에 이날부터 세계 전지역에서 동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인텔이 신형 CPU의 최상위 기종을 처음부터 500달러 이하의 가격에 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이 회사가 내놓은 PC용 최상위 기종의 가격은 출시 초기 700∼900달러가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1.5㎓ 펜티엄4의 경우는 처음 가격이 819달러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출시된 1.7㎓ 펜티엄4를 탑재한 PC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면 모니터를 포함한 신형 PC 가격은 18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이와 함께 1.5㎓와 1.4㎓, 1.3㎓급 등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펜티엄4 가격을 이달 말 42∼60% 내릴 계획이며 동시에 크게 위축돼 있는 PC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홍보 및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들 기술 향상에 수백만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 펜티엄4 가격은 지금의 637달러에서 256달러(60% 인하)로, 1.4㎓는 423달러에서 193달러(54% 인하)로, 1.3㎓는 332달러에서 193달러(42% 인하)로 각각 떨어지게 된다.
인텔은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그 동안 반도체의 생산 효율을 꾸준히 향상시켜온 결과로 발생하게 된 이익을 고객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가격 인하는 시장점유율에서 인텔에 떨어지면서도 같은 성능의 CPU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인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AMD를 따돌리기 위한 인텔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AMD는 다음 주 미 라스베이거스의 전미방송국협회(NAB)쇼에서 자사 최초의 워크스테이션용 애슬론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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