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학들이 정보통신 인재 육성에 나서는 것은 물론 관련 기반시설 구축과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보기술(IT)분야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대는 2002학년도 학부정원을 올해 수준인 5080명으로 동결하는 대신 전자·정보공과대학내에 정원 80명 규모의 인터넷소프트웨어공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보제어계측공학과도 학부로 개편해 30명, 광기술공학과도 10명 증원하기로 했다.
이번 정원조정의 특징은 IT와 디자인 등 산업수요가 많은 분야의 정원을 늘리고 사회적 인력 수요 및 대학 특성화전략, 교육여건 등을 감안한 것이다.
올해 정보통신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된 호남대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미디어대학을 신설한 데 이어 24일 한국통신 전남본부와 산학협동을 위한 협정식을 맺고 정보화수준 향상과 향후 공동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로써 한국통신은 대학의 통신망 확장과 정보통신 기반시설 구축 및 각종 통신이용 관련 서비스를, 호남대는 한국통신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교양강좌와 교육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대는 최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e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인트라웨어시스템 모이자(moiza)를 개통한 데 이어 컴퓨터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영어 말하기능력 평가를 도입, 까다로운 절차에 따른 비용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목포대와 순천대도 인터넷 속도 개선를 통해 전산망의 안정을 꾀하고 IT 관련 강좌 등 학생들의 지식과 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지역공동화현상으로 갈수록 신입생이 감소하는 등 위기에 처한 대학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T 관련 학문을 신설하고 교육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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