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벤처 사랑방모임 활기

 대구지역 정보기술(IT) 벤처업계에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교류를 위한 사교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같은 사교모임에는 벤처기업인을 비롯해 금융, 재무, 언론, 벤처 지원기관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지역 IT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지원기관과 증권사 및 벤처캐피털의 20대후반∼30대초반 실무자들로 구성돼 지난달 첫 만남을 가진 벤처실무자 사랑방모임은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봉사라는 취지로 결성된 봉사모임.

 비형식적인 모임답게 아직 명칭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이 사랑방모임은 형식과 절차가 필요한 ‘웃사람’보다는 실질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지역 벤처산업에 대해 고민하고 실속있는 의견을 나눠 보자는 의미다.

 이 모임에 참가하고 있는 모증권사 A과장은 “벤처를 지원하는 단체나 기관의 실무자로 구성, 지역 벤처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런 모임을 갖게 됐다”며 “정기적인 모임없이 술집이나 커피숍 같은 곳에서 필요할 때마다 부담없이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와 대구테크노파크가 벤처기업간의 네트워크화를 목적으로 지난달부터 시작한 벤처사랑방모임도 지역 벤처기업의 인적인프라 형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재우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 연구원은 “향후 오프라인 사랑방모임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에도 지역 벤처기업간의 갖가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외에도 최근 지역에서는 IT 벤처기업과 시 벤처담당자, 금융계, 법조계, 언론계 종사자 10여명이 참여하는 DIVEN(Daegu IT Venture)클럽(가칭)이라는 소규모 사교모임이 조만간 결성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IVEN은 지역 IT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지식정보시대 지역IT산업의 선도자 역할이라는 취지로 이달안에 출범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벤처업계간의 모임이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딱딱한 내용의 강의를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각종 설명회나 세미나·포럼 같은 행사에서는 얻지 못하는 알짜 정보를 이런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는 이런 모임을 통해 지방 벤처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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