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엘 임무혁 사장

 “지식 사회의 핵심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기존 지식관리시스템과는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지식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엔디엘 임무혁 사장(43)은 최근 새로운 개념의 지식 관리 솔루션인 ‘DL9’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DL9’의 특징은 이미지검색과 하이라이팅 기능. 이미지 검색은 문서를 이미지로 만든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단어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오래된 신문을 스캐닝해 이미지로 만들더라도 이 기능을 이용하면 웹에서 검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단어가 있는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 또 하이라이팅 기능은 이미지 검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검색어를 다른 색으로 나타내 사용자가 더 빨리 검색어가 들어 있는 기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검색 시간도 5초 정도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 중 특히 일본 시장을 겨냥한 임 사장의 계획은 원대하다. 현재 일본의 대형 신문사와 제품 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협상중인 일본의 신문사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신문은 파일로 갖고 있지 않고 종이 상태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DL9’을 이용하면 종이 신문을 디지털 파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일본 관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 협상을 계기로 일본 벤처 투자사로부터 약 6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아 올해 안에 일본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주에 방한할 예정인 일본의 12개 벤처투자사들도 엔디엘을 방문할 계획이다.

 “일본뿐 아니라 영국의 대영도서관과도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국내 종합상사와 독일의 스캐닝 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 상태로 5월 경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중추적 지식기관인 해외 유명 신문사와 영국의 도서관들이 엔디엘의 ‘DL9’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비즈니스적인 측면외에도 문화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는 임 사장은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작년 31억원의 매출을 올린 엔디엘은 ‘DL9’의 출시를 계기로 올해 500% 성장한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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