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날>한국 정보통신의 어제와 오늘

22일은 46번째 정보통신의 날이다. 1884년 4월 22일 고종이 국왕칙명으로 우정총국을 개설한 것을 기념해 56년 만들어진 체신의 날이 94년 정보통신부 발족 이후 정보통신의 날로 바뀌었다.

올해 정보통신의 날은 근대우정 창시 117주년, 정통부가 발족되고 7번째다. 특히 올해는 ‘e코리아’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 해다. 근대 우정 창시 11주년이 되는 올해 정보통신의 날을 기점으로 뒤돌아본 정보통신의 발달사는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기에서 정보화는 앞서나감으로써 10대 지식정보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선언이 허언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분야별 발달사를 요약 정리한다.

◇정보화 추진 〓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인터넷시대에 우리의 경쟁력은 국제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인구가 210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500만명에 달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이 95년에 시작돼 지난해 말 전국 144개 주요 도시구간을 고속·대용량(155Mbps∼5Gbps)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2단계 정보고속도로사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말에는 전국 1만여개 초중고교에 고속인터넷네트워크가 구축, 디지털 교육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사실 우리나라가 국가전략 하에서 정보화를 다룬 것은 96년 6월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마련하면서부터다. 6년여 만에 질적·양적 측면 모두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지식정보강국 e코리아 건설 프로젝트도 이 기반 하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정보통신서비스 〓 1885년 9월 한성전보총국 개설과 함께 서울-인천 간에 처음으로 이뤄졌던 전신업무는 오늘날 양적·질적 모두에서 비약적 성장을 거듭했다.

전화시설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0여만회선이고 가입자수는 2157만회선이다. 인구 100명당 44.1대 꼴이고 전화수용률은 89%에 이른다.

84년 서울·안양·수원 등 수도권에 3000여회선이 구축된 이동전화서비스는 96년 세계 최초로 CDMA방식의 디지털이동통신기술에 의한 상용서비스로 이어졌다. 97년 10월부터 PCS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경쟁체제가 이뤄졌으며 현재 국내 이동전화가입자는 유선전화를 앞지르는 2700여만명에 달하고 있다. 데이터통신의 발달과 함께 급부상한 부가통신서비스는 2조5000여억원의 시장규모로 발전했다.

◇전파방송 〓 국내 전파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90년 이후 급속히 발전했다. 90년 718억원에 불과하던 시장규모가 99년 9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70% 성장을 거듭했다.

전파방송은 대화형 디지털방송망의 구축, 무궁화위성의 발사로 이어졌다. 지상파 디지털TV방송은 올하반기 본 방송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디지털방식으로 완전히 전환되며 디지털라디오와 디지털케이블TV방송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방송은 2002년 월드컵이 이뤄지기 전에 본 방송이 이뤄지며 올해 말부터는 위성방송을 통해 선보인다.

◇정보통신산업 〓 정보통신산업은 지식정보사회를 선도하는 핵심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매출액 141조원, 수출 510억달러, 무역수지 157억달러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 2002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정보통신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정부는 정보통신전문인력 양성지원, 정보통신 핵심기술 개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정보통신 신산업 육성에 맞춘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