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대형 가전제품의 주요 핵심부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는 저희 스타리온이 유일하다고 자부합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부산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가전부품 및 중소형가전 제조그룹 성철이 스타리온(starion)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사명이 변경되면서 사장으로 임명된 전문경영인 신태형 사장(39)은 “부품제조와 완제품 OEM 사업으로 굳어진 회사의 체질을 180도 바꿔 브랜드사업을 보란듯이 펼쳐보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실 성철은 생산품목별로 10개의 계열업체를 갖춘 일종의 소그룹으로 종업원 수가 1000여명을 넘고 계열사의 올 총 매출예상액만 수출을 포함해 5000억원을 상회할 정도다.
지난해 초 계열사들의 이름을 모두 스타리온성철·스타리온원우·스타리온일우·스타리온텔레콤 등 스타리온으로 통일하고 유통과 e마케팅 및 투자를 책임지는 홀딩컴퍼니로 ‘스타리온’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했다.
성철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기술력으로 이름이 높다. 지난 65년 창립 이래 라디오·텔레비전·냉장고·가스기기 등 가전제품의 부품은 물론 자동차부품과 LCD 및 정보통신기기의 핵심부품을 생산해왔다.
“부품사업으로 착실하게 성장해온 힘으로 지난 98년부터는 LG전자에 가스레인지를 시작으로 99년 업소용 냉장고, 2000년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전량 납품하며 완제품 제조사업으로 서서히 사업영역을 옮겨왔습니다. 앞으로 스타리온이라는 브랜드로 중대형 가전제품 분야로도 진출할 생각입니다.”
스타리온은 지난해에는 가습기·냉온수기·로터리히터·선풍기 등 중소형가전분야로도 진출했다. 이미 지난해 로터리히터를 자체브랜드로 출시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올 여름 시장을 겨냥해서는 모터크기를 대폭 줄인 신개념 선풍기를 선보여 벌써부터 유통가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 사장은 주요 핵심부품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살려서 앞으로 완제품 제조는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AS는 LG전자의 서비스망을 활용키로 했다. 해외 3개 법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제3국으로도 아웃소싱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자체 브랜드로 성공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타리온은 대형에서 소형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대한 핵심부품 및 완제품 생산능력을 완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만 높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리온의 성장을 지켜봐 주십시오.”
신 사장은 서울공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IBM에서 전략컨설팅을 담당하다 지난 97년 성철사 기획이사로 부임, 성철의 브랜드 사업을 위한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이끌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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