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동통신업체가 올 초부터 보급에 들어간 휴대폰전용 외장형 키패드가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부딪혀 시장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대폰전용 키패드는 기존 휴대폰의 불편한 문자입력기능을 보완하는 소형 키보드로 이웃 일본에서는 지난해 5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엠아이넷, 우리기술, 모바일플러스는 올 초부터 주요 이동통신업체와 손잡고 약 8만대의 휴대폰전용 키패드를 내수시장에 공급했으나 수요부진으로 상당물량이 재고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n탑 가입고객에게 경품개념으로 키패드를 뿌렸으나 아직 키패드 초기 발주물량의 절반 이상이 재고로 남아 있다.
LG텔레콤에 휴대폰전용 키패드를 공급한 엠아이넷측은 “개당 3만∼4만원짜리 휴대폰전용 키패드가 잘 팔리기엔 국내 경기가 너무 나빴다”고 시인하면서 새로운 저가형 후속모델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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