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과학의날>과학기술훈장 수상자

◆창조장◆

◇오현위 박사

오현위 박사(87)는 지난 1941년 일본 와세다대학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1951년 동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48년 서울대 공대 조교수를 시작으로 성균관대 교수, 창원기능대학 학장직을 거치며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지도적 인사를 배출했다.

 특히 60∼70년대 정보통신기술이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아날로그­디지털 전환연구 등 관련 연구를 개척해 우리나라 디지털시대의 개막에 크게 기여한 선구자로 지칭되고 있다.

 주요 연구업적으로는 아날로그­디지털 전환연구 외에도 고주파 유도의 실험적 연구, 트랜지스터 대회로에 의한 델타 모듈레이션 연구, 레지스터 대회로에 의한 펄스와이드 모듈레이션 연구 등의 업적은 우리나라 디지털시대를 연 중요한 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원자력연 상임위원(1963∼1965년), 한국전자기술연구소 소장(1996년), 전자신문 전신인 전자시보 사장(1984∼1987년)직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IT분야 기술개발 기반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1978년부터 현직을 떠난 현재까지 23년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있으면서 우수공학자를 발굴·양성하는 등 학계·산업계의 지도적 역할을 담당한 공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게 됐다.

 

◆혁신장◆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위촉연구원

김재관 박사(67)는 지난 80년 한국표준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국가표준제도의 헌법조항 신설을 국회에 건의하는 등 국가표준제도를 창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서울대 공대, 독일 뮌헨대 공대를 거친 김 박사는 지난 76년 상공부 중공업 담당 초대 차관보를 역임하며 우리나라 최초 고유모델 승용차인 ‘포니’의 탄생에 일조했다.

 또 지난 69년 포항종합제철소 건설의 토대인 제1단계 건설계획안을 작성, 포항제철의 뼈대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민진식 연세대 의대 교수

민진식 연세대 교수(64)는 연세암센터 원장으로 국내에서 처음 위암수술시 지켜야 할 규약을 체계화한 인물로서 국내 위암수술의 표준화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상하게 됐다.

 연대 의대 출신으로 대한암학회 이사장 겸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 대장항문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소화기 암외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위암과 관련해 림프절전이에 대한 기초실험과 임상연구를 실시, 230여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한 바 있다.

 

◇박원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위촉연구원

박원훈 박사(61)는 KIST 동력자원연구소에 재직하며 국내 에너지·환경공학 분야의 연구를 개척한 공로가 인정돼 이번상을 수상하게 됐다. 연탄가스 재해방지연구를 수행, 연탄가스 경보지수를 개발했으며 발열량이 낮은 국내 무연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상압 유동층 연구소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KIST 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청정기술연구회를 창립하고 과학기술부의 환경복원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 및 환경연구분야의 국가적 기획 및 평가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지난 67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5년 삼성에 입사한 이후 전관·전기·전자 등에 근무하면서 국내 전자부품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등 국내 전자산업 발전의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MEPG4 국제기술표준, 신개념 카본나노튜브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부문의 기술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내 전지산업 기반조성, 연구개발, 제조판매 등 전부문 프로세스 혁신 등 종합적 경영품질 혁신을 주도해 전자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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