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시행되는 과학기술훈장의 최고등급인 창조장 수상자로 전 전자신문 발행인 겸 사장과 창원기능대학 학장을 지낸 오현위 박사(87)가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21일 과학의날을 맞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수여하는 과학기술훈·포장을 받을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74명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해당하는 창조장 수상자인 오현위 박사는 41년 일본 와세다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48년 서울대 공대 조교수를 시작으로 성균관대 교수와 창원기능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 24년간 전자공학분야의 후학을 양성하는 등 학계·산업계의 지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 82년 전자신문의 전신인 전자시보 편집인을 거쳐 85년부터 87년까지 전자시보 대표이사직을 맡는 등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많은 힘을 쏟은 공로도 인정받아 수상자가 됐다.
2등급인 혁신장에는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민진식 연대 의대 교수, 박원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위촉연구원 등 4명이, 3등급인 웅비장에는 서일환 충남대 교수 등 7명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도약장(윤기현 연세대 교수 등 9명), 진보장(손희기 LG전자 상무 등 7명), 과학기술포장(한국전기연구원 그룹장 등 8명), 대통령표창(오태규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18명), 국무총리표창(황의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20명) 등이 주어졌다.
특히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김영중 서울대 교수(웅비장), 유향숙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장(도약장), 안인영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과학기술포장) 등 7명의 여성수상자가 탄생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김재섭 한국과학기술원 조교수(진보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부교수(과학기술포장) 등 30대 과학자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는 허형택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위원(과학상), 천경준 삼성전자통신연구소장(기술상), 이용재 포항종합제철 냉연부 주임(기능상), 오진곤 전북대 교수, 대전시(이상 진흥상) 등이 각각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은 과학기술인의 사기앙양과 고취를 위해 지난 68년부터 과학기술 진흥에 현저한 업적을 남겨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을 선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오현위 박사 등 74명의 과학기술훈·포장 및 표창장 수상자들과 4명의 과학기술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4회 과학의날 기념식에서 가질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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