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 차판매업체 바가지 성행

미국내 인기자동차 웹 사이트에 제시된 자동차 가격이 실제 정가보다 수백달러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건주 밴든에 있는 CNW 마케팅 리서치가 10개 인기자동차 판매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웹 사이트에 제시된 가격은 제조업체의 소매가보다 평균 630달러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인터넷사이트의 ‘바가지’ 가격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된 것이다. CNW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인터넷 가격이 평균 444달러 비싼 것으로 집계됐었다.

 CNW의 아트 스피넬라 사장은 “자동차 닷컴업체 입장에서 볼 때 온라인에서 신차 가격을 책정하는 게 여간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이들 닷컴이 최소한도의 자료 갱신만으로 버텨오면서 정확한 정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지출하지 않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자동차 판매 사이트는 지난 90년대 말 인터넷 경제가 붐을 이루면서 유통 채널의 혁명을 외치며 우후죽순처럼 설립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이트는 기존 전통적인 딜러 시스템과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에 부딪쳤고 관련 업계가 핵심 그룹으로 통폐합돼 왔다.

 CNW는 이번 조사에서 야후(yahoo.com)에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크롬데이터(chrome.com)가 약 24달러의 평균 오차로 가장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꼽았다. 최악의 웹 사이트는 카스디렉트닷컴(carsdirect.com)으로 평균 1516달러 높게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디렉트는 최근 아마존(amazon.com)과 독점 자동차 판매 웹 사이트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카스디렉트의 전략 및 사업계획 담당 닐 카플란 부사장은 이에 대해 “가격이 부정확하게 조사됐다”며 “카스디렉트는 온라인 고객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차를 살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강변했다.

 그는 “옵션 입력이 부정확하게 이뤄져 가격에 오류가 생기는 게 카스디렉트 조사의 문제점”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가끔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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