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모니터용에 이어 TV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모니터 및 TV 겸용 15.1인치 제품에 이어 고휘도/고속응답의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송 수신 겸용 20.1인치 제품과 와이드 화면의 22인치 제품을 개발, 생산에 들어갔다.
또 TV용 TFT LCD 초기시장을 주도할 15인치급 제품을 보강하기 위해 TV전용 15.1인치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LG필립스는 고선명(HD)급 디지털TV용 29인치 제품(사진)을 개발하는 등 미래 LCD TV 시장의 주력 품이 될 20∼ 30인치급의 대형제품을 경쟁사에 앞서 출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차량용인 소형제품에서 휴대형·최고급형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TV용 TFT LCD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필립스는 세계적인 TV생산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0.4인치 이상 TV용 TFT LCD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329% 이상 증가한 82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180만대, 2003년에는 320만대, 2005년에는 740만대로 연평균 73%로 고속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으로 TV용 TFT LCD 시장은 2005년께 23억달러로 모니터용 및 노트북컴퓨터용 시장과 함께 TFT LCD 시장의 한축을 이룰 전망이다.
LG필립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TV용 TFT LCD 시장은 제품 개발의 어려움과 대형제품 생산시설의 미비, 높은 가격 등으로 활성화하지 못했으나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올해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일본의 샤프·마쓰시타·후지쯔 등도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시장경쟁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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