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다음달부터 주문형비디오(Video On Demand)기능을 담은 이동전화단말기 2종(SCH-X200, SPH-X2000)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컬러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장착, VOD서비스를 천연색 동영상으로 구현할 전망이다. 과연 뜰까.
◇콘텐츠=삼성전자측은 “현재 영화 한 편 분량, 즉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의 VOD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영화 한 편을 제공할 만한 준비가 안돼있는 것.
사실 컬러 동영상을 이동전화단말기로 감상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일반적인 이동전화단말기의 연속통화시간은 평균 120∼150분. 이대로면 영화 한 편을 컬러로 감상한 후에는 배터리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앞으로 배터리 용량이 향상될 것이고 손바닥만한 화면으로 두 시간 동안 영화를 감상하는 소비자도 찾아보기 드물 것이다.
따라서 업계가 주목하는 콘텐츠는 1분 내외의 영화 예고편이나 광고물, 3∼5분인 뮤직비디오 등이지만 그나마 서비스사업자들의 준비가 태부족한 상황이다.
◇기술=최근까지 공개된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 기반 컬러 동영상 단말기에는 모바일스테이션모뎀(MSM)5000 칩이 내장돼 있다. 이 칩은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가 144Kbps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들도 cdma2000 1x 통신망 구축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끊김없는 144Kbps급 속도를 두 시간 가까이 유지한다’고 장담할 만한 사업자는 없다.
일단 업계는 퀄컴이 최근 발표한 MSM5100 칩에 주목하고 있다. 퀄컴의 주장으로는 MSM5100 칩이 최대 307Kbps의 데이터 전송률을 제공한다. 307Kbps면 영화 한 편 정도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샘플 공급이 시작됐으니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상용제품에 장착될 것이다.
◇가격=삼성전자는 VOD단말기 판매가격을 50만∼6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80만∼90만원대로 책정했지만 많이 줄긴 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초기시장 수요확산 차원에서 더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20만원 이하, 심지어 공짜 단말기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에겐 ‘너무 비싼’ 제품이다.
◇전망=LG전자는 아직 VOD단말기의 시장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 올해는 컬러LCD 단말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에나 VOD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cdma2000 1x,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등 이동통신망 고도화 추세에 맞춰 발빠른 고기능 제품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VOD단말기가 첨단 이동통신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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