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주들이 인터넷 경기방어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대우증권은 닷컴기업 위기론 대두 이후 급락한 인터넷 관련주들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으로 웅진닷컴, 이루넷, 솔빛미디어, 삼일인포마인 등 온라인 교육업체들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온라인교육주들의 경우 닷컴사업의 한계인 수익모델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인터넷 경기방어주’라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증시에 상장·등록된 온라인교육 기업중 규모가 가장 큰 웅진닷컴은 지난해 매출이 3561억원으로 전년대비 18.6%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지난 1·4분기 실적도 대폭 향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0억원과 75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797억원)과 영업이익(34억원)보다 각각 22%,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루넷은 마진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사업과 영어학원 관련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로 지난해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등 재무안정성 면에서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다.
방과 후 컴교실을 운영하는 온라인교육업체인 솔빛미디어는 지난해 130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15.5%의 고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9억7000만원으로 32.7%가 증가했다. 이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확장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삼일인포마인은 삼일회계법인의 지식기반을 활용한 인터넷서비스 개시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약세장에서도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연구원과 소프트웨어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사교육시장은 총 교육재정 22조7097억원의 31.4%에 달하는 7조1276억원으로, 오프라인 사교육을 보완하는 온라인교육은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인터넷 인프라 구축의 급진전과 사이버대학 등 국가차원에서의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온라인교육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원은 “온라인 교육주는 소위 ‘지식산업지향’이라는 명분을 충족시키고 닷컴기업이 추구하는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주가 침체기에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는 등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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