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남코하면 ‘릿지 레이서’와 ‘철권 시리즈’가 떠오른다. 아케이드 게임의 대명사로 통하는 이 게임들은 국내에도 팬이 많다.
‘미스터 드릴러’는 당초 오락실용으로 제작됐다가 남코가 ‘소울 칼리버’에 이어 드림캐스트용 게임으로 제작한 것으로 이번에 다시 PC용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미스터 드릴러’는 전작에 비교할 만한 대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아이디어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 플레이스테이션(PS)용으로도 제작됐으며 현재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신작이 개발되고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액션 퍼즐 게임이다.
등장인물은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호리스스무’. 땅파기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한다고 해서 ‘미스터 드릴러’라는 칭호가 따라다닌다. 호리스스무의 임무는 땅속에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 블록들을 저지하기위해 지하 5000피트를 향해 드릴로 파들어 가는 것.
‘미스터 드릴러’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규칙이 매우 간단할 뿐 아니라 조작 또한 쉽다는 것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바위 덩어리‘와 ‘공기의 부족’이 게임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적이기 때문에 바위를 드릴로 파괴해야 하고 쉴 새 없이 공기를 보충해야 한다.
이 게임은 그래픽과 구성이 평범하고 매우 간단한 액션에 퍼즐을 가미했으나 짧은 시간에 재빨리 손을 놀려야 하고 규칙이 오묘해 재미를 더해준다.
‘PC용 미스터 드릴러’는 ‘오락실용 미스터 드릴러’를 완벽하게 이식했으며 타임 어택, 서바이벌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또 단순한 게임답게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무리없이 실행이 되고 한번 앉으면 목표 깊이에 도달할 때까지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을 만큼 강한 게임성을 느끼게 한다.
최고 5000피트까지 땅굴을 파내려가는 이 게임은 최근 유행하는 복잡하고 화려한 게임과는 완전히 다르다. 대전 모드가 없다는 것이 흠이지만 ‘미스터 드릴러’는 어린이와 여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최초의 신개념 퍼즐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시간 보내기용이나 머리를 식히는데 이 게임만큼 적합한 게임은 없을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스터 드릴러는 숨돌릴 틈도 허용하지 않는 두뇌회전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민홍기 이소프넷 대표 h.min@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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