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물 판매로 구설수에 올랐던 야후가 포르노물 판매중지 계획을 밝히는 등 발빠른 진화작업에 나섰다.
C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후는 X등급 비디오와 기타 포르노 상품을 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중지시키는 것은 물론 쇼핑·경매·분류 페이지 등에서 포르노물을 제거하고 성인물 판매자와 배너광고도 맺지 않기로 했다.
야후가 이번에 포르노 상품 판매중지를 결정한 것은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이 야후가 이미 2년 전부터 쇼핑 페이지를 통해 성인용품을 판매해왔으며 최근들어 이를 하드코어 비디오와 DVD 등 새로운 분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성난 사용자들의 항의 전화와 전자우편이 빗발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야후의 사장 겸 COO인 제프 맬럿은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사용자들이며 그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히고 “X등급물 판매중지가 야후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후는 지난해 사이트에서 나치 기념물이 유통돼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나치 기념물이 프랑스 사용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백인우월주의와 차별주의 집단들에 온라인 채팅 서비스를 제공해 비난을 모으는 등 잇따른 실책으로 곤욕을 치러왔다.
야후는 지난주 닷컴기업의 몰락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떨어진 11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직원의 12%인 400명을 감원키로 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터진 포르노물 파문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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