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타입 스토리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PC용 인터페이스로 인식돼온 IDE 기반의 스토리지가 저가격과 한층 강화된 성능을 앞세워 로엔드 레이드(RAID) 스토리지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IDE타입 스토리지가 경기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정보기술(IT)투자를 감행하려는 기업들의 경비절감 욕구와 맞물리면서 지속적으로 로엔드 시장을 잠식, 이 부문에서 스카시(SCSI) 및 파이버채널 타입의 레이드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IDE(Integrated Drive Electronics)는 주기판의 데이터버스와 디스크 장치간에 사용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IBM 호환PC의 ISA 16비트 버스 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는 다른 버스 표준을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판매되는 대부분의 컴퓨터는 EIDE/울트라33을 사용한다.
엑사큐브 박병석 사장은 IDE가 주로 PC에 사용된 이유에 대해 “거리(45㎝)와 속도(3MB)의 제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1채널에 2개만 접속이 가능해 서버의 많은 디바이스 인터페이스로는 부적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렬형 입출력(IO)버스 인터페이스인 스카시는 입출력 작동중 CPU의 부하가 적은 데 비해 IDE는 CPU 부하가 많이 걸린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IDE의 속도와 디스크 용량이 커져 로엔드 레이드 부문서 스카시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PC 이외의 저장장치 부문서도 인터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거리나 접속 디바이스 수에서는 아직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로엔드 부문서는 스카시 레이드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이점까지 있어 레이드를 위협할 수준까지 이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장장치 전문업체인 쿠스코아이티의 유원석 실장은 “현재 IDE타입인 울트라 ATA/100㎒까지 향상돼 있어 속도상에서 스카시와 엇비슷해진데다 CPU의 속도 또한 개선돼 CPU의 부하가 걸리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IDE 디스크를 랙타입으로 구성하면 스카시에 비해 가격을 20∼30%선까지 낮출 수 있어 중소기업 등 틈새시장에서 절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엑사큐브 박 사장은 “지금까지는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파이버채널, 미드레인지 및 로엔드는 스카시의 등식이 적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스카시는 하이엔드 부문을, IDE는 로엔드 시장을 급격하게 잠식하는 교차 진출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현재 IDE 제품이 로엔드 스토리지시장서 스카시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국내에서도 아레나·프로웨어 등 몇몇 외산 업체의 제품공급에 이어 쿠스코아이티나 엑사큐브 등도 랙마운트 타입의 IDE 스토리지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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