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시범사업]석유분야 컨소시엄 사업 내용

서류심사를 통과한 3개 컨소시엄간 경쟁이 벌이진 석유 분야에서 시범사업자는 ’석유제품 전자거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예쓰오일이라는 e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코러스닷컴과 엔페트로라는 2개의 단일 e마켓이 연합했다. 특히 코러스닷컴에서 석유 B2B 거래를 위해 수도권 14개, 영남권 8개, 호남권 7개 등 물류회사의 참여 동의서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전국 규모의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장점이 있다.

컨소시엄은 1차연도에 국내 석유B2B 기반 구축을 위해 DB 및 공유환경 구축 및 전자문서 공유체계를 만들고 2차연도에 B2B활성화 환경 구축을 위해 물류공동화, 결재표준화, 석유거래의 온라인화를 추진하며 3차연도에 동북아 B2B 석유전자거래소 구축을 목적으로 관련 표준을 확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은 동북아 석유전자거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컨소시엄에서는 동북아 석유전자거래소가 국내에 설립될 경우 EC 시장뿐 아니라 저장탱크를 통한 동북아의 물류기지 역할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의 중추기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에 따른 인력 수요나 국가적 재정수입과 입지가 높아짐은 물론 특히 인천의 영정도 신공항, 경의선 복원과 맞물려 동북아의 물류 및 교통의 요충지로 역할이 기대된다. 물론 동북아 석유전자거래 시장은 일종의 석유거래 시장의 허브 거래소 역할을 하게 되므로 각 업체의 EC 표준화와 판매사, 구매사, B2B 회사간의 정보교환 체계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컨소시엄은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물을 석유 유통·물류체계의 온라인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석유 유통의 표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온라인 석유거래 활성화로 소비자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석유제품의 유통 표준화로 공급망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횡횡하는 무자료 거래를 줄여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현황

국내 석유산업은 세계 6위 석유 소비국가다.

그러나 2, 3위인 일본, 중국과 인접함에 따라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건에 비해 국내 석유 유통구조는 무자료 거래 및 복잡한 가격체계, 비효율적인 물류 인프라 등으로 경쟁력이 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석유 산업의 전자상거래 구현은 다른 어느 업종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가격정보의 공개나 공동물류 시스템 활용으로 석유 유통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인터뷰: 에스오일 양만희 사장

석유업종은 4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코러스닷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코러스닷컴의 석유 e마켓플레이스인 ‘예스오일(http://www.yesoil.com)’의 양만희 사장은 처음 사업자 선정 통보를 받고 “마치 대학입학 합격장을 받아 든 느낌이었다”며 선정 소감을 피력했다.

양 사장은 이번 시범사업 컨소시엄 추진을 위해 전국의 28개 물류회사와 10개의 석유공급업체를 확보했다.

“업체간 치열한 경합이 이어짐에 따라 컨소시엄간 통합작업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파트너와 통합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하는 데 성공하면서 결국 최종 선정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정부분 표준화가 이뤄져있는 석유제품에 대해 B2B시범사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이에대해 양 사장은 “석유류는 어느 정도 제품 자체의 표준화는 이미 이뤄진 만큼 전자상거래 자체에 대한 표준화와 해당 문서, 물류 공동화에 대한 표준화 및 시스템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또 “XML·EDI를 근간으로 한 솔루션 개발작업도 1차년도내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 사장은 “3차연도까지 B2B시범사업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동북아 B2B 석유시장은 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올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향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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