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계속 호조를 보여 작년 수준인 110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상업은행클럽(APBC) 연차총회에서 ‘올해 거시경제 전망과 통화 신용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지난해 110억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1∼2월중에도 1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순탄한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수출증가세는 낮아지겠지만 수입은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과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총재는 “따라서 올해 경상수지는 98년 이후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 흑자규모도 작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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