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피아>탁월한 CEO가 되기 위한 4가지 원칙

‘탁월한 CEO가 되기 위한 4가지 원칙’

패트릭 렌시오니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경영의 요체는 인간’이라는 진리를 이만큼 강력한 감화력으로 설복하는 책도 드물다. 저자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묻는다. ‘회사에 정말로 중요한 일로서 내가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답한다. 조직하고, 조직하고, 또 조직하라. 조직하되, 영리한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 오직 경영자만이 그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조직이란 무엇인가.

첫째, 지도급 임원들이 강고히 단결하는 조직이다(Build and maintain cohesive leadership team). 단결하고 있는 팀은 아주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단결이 안 되는 팀에 비해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 단결력이 강한 팀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는 회의할 때 나타난다. 그들의 회의는 열성적이다. 강렬하다. 남김 없이 떠든다. 전혀 지루하지 않다. 단결력이 강한 팀은 회의도 흡인력과 생명력이 있다. 그런 회의에서는 어려운 질문이 오가고 상대방의 의견을 비판하며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는 방향에 맞춰 모든 사람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둘째, 명확한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조직이다(Create organizational clarity). 건강한 조직이란 정확성보다는 명확성을 중시하는 조직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린답시고 어물어물해 직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보다는 가부간에 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낫다.

셋째, 그 명확한 결정을 전직원을 향해 소통하고, 또 소통하는 조직이다(Over-communicate organizational clarity). 결정사항을 겨우 e메일로 한번 전달하고서 이제 전 직원이 다 나와 같이 생각하겠지 하는 착각은 버려라. 직원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똑같은 회의에서 똑같은 결정을 했음에도 돌아서서 전혀 상반되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가. 때문에 반복되는 소통이 필요하다.

넷째, 이상과 같은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체제가 운용되는 조직이다(Reinforce organizational clarity through human systems). 건강한 조직은 신입사원 충원시 회사의 가치관에 잘 부합하는 후보자를 선택한다. 좀 유능하다해도 기업문화에 배치되는 사람은 조직에 들여놓지 않는다. 잘못해서 일단 조직에 들여놓은 사람일지라도 명확히 우리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단호하게 정리한다. 또한 건강한 조직에서 조직의 가치관을 구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승진할 수 없다. 경영진은 조직의 명확성 강화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승진 대상자를 판단한다.

저자는 조직의 건강성이야말로 진정 지속력이 강한 경쟁우위라고 본다. 조직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 탁월한 경영자라면 조직의 건강성을 강화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한다. 직원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그들과 나눌 대화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조직의 가치관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을 회사의 대표선수로 내세우는 한편, 조직문화에서 벗어나는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우리가 헛갈릴까봐 저자는 다시 한번 간단명료하게 이 책의 메시지를 전한다. 단결하라(Be cohesive), 명확히 하라(Be clear), 소통하고 또 소통하라(Over communicate), 강화하라(Reinforce).

<조유식 알라딘 대표 ceo@alad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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