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내 최초의 환경분야 ERC인 K-JIST 환경모니터링신기술연구센터 소장인 김영준 교수(가운데)와 연구원들.
미래 신기술 개발에는 선후배가 없다. 과학기술이야말로 신선한 창의력을 무기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미래기술 개발현장인 대학과 출연연, 민간종합연구소, 벤처기업연구소 등을 찾아가 미래 신기술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편집자
광주과학기술원(K-JIST·원장 김효근) 환경모니터링신기술연구센터(ADEMRC·소장 김영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9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환경분야 우수연구센터(ERC)다.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정한 ADEMRC는 광학 및 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첨단 환경모니터링 신기술로 대기·물·토양·지하수 환경오염과 그 위해성을 실시간으로 감시·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산업을 창출하고 지역 또는 국지적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국가간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제공, 21세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게 목표다.
ADEMRC는 K-JIST 환경공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KAIST·포항공대·기상연구소·항공우주연구소·광운대 등 모두 8개 기관에서 8개 전공분야별로 20명의 핵심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동안정보·코오롱 건설·드림바이오스 등의 기업들이 가세하고 있다.
ADEMRC의 연구분야는 대기·물 그리고 토양 및 지하수 환경 모니터링 분야와 이들 환경오염의 위해성을 감시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분야 등 4가지로 나뉘어 있다.
대기환경 분야는 자연 및 오염대기 환경을 다양한 파장의 광학적 기술로 실지 또는 인공위성 측정방법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물환경 분야는 하·폐수처리장의 공정효율 및 실시간 처리도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연속 호흡률 측정장치와 미세 탐침시스템, 오염물질 탐지용 센서로 인공위성 자료와 GIS를 이용해 자연수계의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질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토양 및 지하수 환경 분야는 토양특성과 오염관련 조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부지특성조사 기법을 매립지 복원공정 모니터링 기술과 연계해 최종적으로 토양 및 지하수의 오염복원도를 평가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환경 위해성 감시기술 및 시스템 분야는 유전자 재조합 발광성 미생물을 이용해 환경유해물질의 독성을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등으로 환경 위해성을 감시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ADEMRC는 발광성 박테리아를 이용, 식품내 잔류하는 농약 성분의 독성 정도를 간단하고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잔류 농약 검출방법 개발에 성공했으며 하·폐수 중의 질소와 인을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SPAD 공법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영린기기와 ‘멤브레인 막공분포 측정기술 및 기기’를 개발, 상품화를 앞두고 있으며 비전과학과 공동으로 ‘신형 루미노미터’를 연구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기업들과 활발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ADEMRC는 독일 베를린공대내 생태독성학과에 현지연구실을 설치해 매년 세부연구과제 책임자와 관련연구원을 파견, 원격 대기오염 측정시스템의 독자적인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태지구 환경변화 국제협력기구 APN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연구비를 지원받아 동북아지역 대기 에어로졸의 특성과 지표 자외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김영준 소장은 “환경분야의 창의적인 기술인력 양성과 환경문제 해결을 통한 모니터링 기반기술 개발로 21세기형 환경산업을 창출하고 환경보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연구센터의 기능이자 목적”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유명 기관외에 산·학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발전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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