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IT프로젝트 수주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IT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우리나라 IT업체들의 물밑접촉이 활발하다.

중동지역에서 IT프로젝트 영업을 진행해 온 신양통신(대표 최인호)이 지난 20일 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중동 프로젝트 영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업체가 수주작업을 추진중인 중동 IT프로젝트는 걸프 6개국의 국방정보화사업(32억달러)과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청 통합정보시스템 구축(20억달러), 쿠웨이트 전자정부사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산하조직인 경찰청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걸프 6개국을 대상으로 한 총 120억달러 규모의 국방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오는 6월께 발주될 사우디 경찰청 통합정보시스템의 컨설팅사업을 국내 업계가 수주할 경우 걸프 6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체 국방사업 가운데 정보화부문 프로젝트(32억달러) 참여도 유력시 된다고 신양측은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청이 추진하는 통합정보시스템 사업은 경찰행정 지원 및 현장관리에 필요한 운영시스템과 사고·범죄의 예측분석을 위한 정보공유시스템, 그리고 도로안전 종합정보시스템을 갖춘 종합상황실 구축 등을 포함해 총 사업규모가 20억달러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전국토의 동에서 서까지 총 1500㎞ 연장에 대한 1차사업(4억달러)과 남에서 북까지 2100㎞에 대한 2차사업(6억달러), 그리고 전국을 그물망으로 연결하는 3차사업(9억달러)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오는 6월께 사전 컨설팅 수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양통신은 솔로몬IT·LGEDS시스템·유니콘·코리아케이블넷 등 4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서만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사우디의 행정절차에 따라 유니버설코퍼레이션사를 통해 사우디 재무부에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까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미국의 록히드 컨소시엄과 호주의 LMT사,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스카이콕 및 프랑스 업체 등 5개 국가이며 이 중 국내 업체와 미국 록히드 컨소시엄이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신양측은 예상했다.

국방 관련분야에서는 걸프 6개국 방공망 공사(25억달러)와 군 광케이블 교체공사(3억달러), 스파이더스 체계망 구축(1억달러) 등의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국내에서 지상군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사업을 수행중인 삼성SDS와 LG전자가 중동 국방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중이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전체 국방사업을 국내 업체가 단독으로 수주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외국 주관사업자를 통한 간접적인 사업참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중동 현지에 전문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전자정부(eGovernment) 프로젝트는 국가문서 전자화 및 유통시스템 개발과 교통위반 온라인 등록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체 정부 업무를 통합하는 작업으로 현재 종합적인 정보화전략 수립을 진행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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