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개강한 사이버대학들이 예상외로 90%에 육박하는 평균등록률을 나타내 국내 사이버대학이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가 한국디지털대학·서울디지털대학 등 전국 9개 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 6220명의 2001년도 신학기 정원 가운데 총 5519명이 등록을 마쳐 평균 88.7%의 등록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등록 학생들의 연령대는 20대 젊은층에서 50∼60대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사이버대학이 출범 초기부터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등록학생 가운데는 20대가 총 2784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30대와 40대가 각각 1750명과 774명으로 각각 31.7%와 17.8%에 달하는 등 높은 비중을 보였다. 50대 이상의 고령층도 211명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전체 학생 가운데 70% 이상이 직장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이처럼 높고 고른 등록률은 사이버대학이 자칫 대학에 못간 학생들의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평생교육」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열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학별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세민디지털대학으로 학교명을 변경한 경북사이버대학이 120명 정원에 120명 전원이 등록, 100%의 등록률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희사이버대학이 760명을 기록, 등록률 95.0%을 보였고 열린사이버대학(94.5%), 서울디지털대학(93.3%)이 그 뒤를 이었다. 정원 900명인 한국사이버대학과 한국디지털대학에 각각 818명과 804명이 등록, 각각 91.0%와 89.3%의 등록률을 보였다.
반면 정책학부와 경제통상컴퓨터학부 두 개 학부에 900명을 모집한 서울사이버대학은 615명만이 등록, 등록률이 68.3%로 낮았다.
한편 학과 및 학부별로는 서울디지털대학의 e경영학부, 경희사이버대학의 사이버NGO학과, 세종사이버대학의 만화에니메이션학과 등 4개 대학 8개 학과가 등록률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디지털미디어·멀티미디어·정보통신·인터넷 콘텐츠·컴퓨터디자인 등 정보기술(IT) 분야가 대부분 95%를 상회하는 높은 등록률을 보인 반면 비IT 분야인 법학과와 정책학부 등은 등록학생이 모집정원의 65%와 42% 정도에 그쳐 IT 분야의 높은 인기도를 반영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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