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전자산업 하반기 고성장 전망 배경

산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2001년 국내 주요 전자산업의 시장전망은 「상반기 흐림, 하반기 쾌청」으로 요약된다.

가전·반도체·전자부품·컴퓨터·통신기기 등 전자산업 5개 업종은 올 상반기동안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등 수출 여건마저 악화돼 생산이 평균 5% 내외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산업과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 양면에서 5∼10%의 감소세가 예상돼 전자산업 전체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의 이같은 사정과는 달리 하반기에 경기반전을 자신하는 것도 무엇보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반도체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1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64MD램에서 128MD램으로의 세대교체가 상반기까지 완료되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64MD램은 물론 128MD램의 공급부족현상까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가전과 부품·통신·컴퓨터 등도 전반적인 디지털화의 진전과 고성능화에 따른 수요확대로 이 분야의 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반도체의 수요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상반기에 생산과 수출이 각각 -6.0%, -7.4%에 이르는 역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계의 0.18미크론라인의 수율 개선으로 D램 공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전후방 수요침체로 가격마저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세계시장이 128MD램으로 세대교체가 거의 완료돼 수출단가가 높아지고 PC 등 전후방산업의 회복으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수출에서 10.5%의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생산도 11.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기:각국의 디지털경제 진입경쟁과 정보통신산업의 글로벌화, 무선통신의 비약적 발전 등으로 지난해부터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낮은 정보통신기기는 상반기에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생산이 9.3% 늘어나는데 그치고 수출신장률도 전년동기의 절반수준인 22.6%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내수가 진작되면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8.5%, 27.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컴퓨터:세계경기 위축으로 상반기는 고전이 예상된다. 생산이 1.4%, 수출이 2.9%에 머물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삼성의 유럽시장 공략확대, 삼보의 중국시장 진출 등으로 수출이 17.1%로 늘어나고 고성능 PC 대체수요로 인한 내수증가가 겹쳐 생산도 2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부품:지난해 하반기 생산과 내수에서 대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등으로 상반기에는 내수(14.7%)와 생산(1.5%)이 역성장을 멈출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주력 수출품목인 음극선관(브라운관)과 액정디스플레이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생산(11.9%)과 수출(15.5%)은 물론 내수(37.3%)에서 모두 큰 폭의 신장이 예상된다.

가전:지난해에 비해서는 절반에 지나지 않지만 생산과 수출 모두 상반기동안 5.5%, 6%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디지털방송 개시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디지털제품의 수요증가와 MP3·DVD 플레이어의 수출증가로 12%의 수출신장세가 예상되며 이에 힘입어 생산도 9.0%로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다.<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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