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의 2000선 붕괴 여파로 국내 정보기술(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T지수는 나스닥 동향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 전주말보다 7.00포인트 떨어진 174.15로 한주를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은 단기 지지선으로 간주되던 550선이 무너졌으며 코스닥시장도 주중 70선을 위협받았다. 특히 나스닥시장의 등락은 물론 나스닥 선물지수에까지 영향을 받는 등 서울증시와 나스닥시장과의 동조화가 강했던 한주였다.
대다수의 IT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업종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을 좌지우지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징처럼 돼버린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은 시장이 약세흐름을 보이자 낙폭이 컸고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등 통신서비스주들도 한주간 내림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도체업종은 현대전자가 주중 한때 3000원이 무너지고 삼성전자도 18만원이 붕괴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승으로 전주말보다 오르며 한주를 마친 유일한 업종이 됐다.
이정수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 증시가 뚜렷한 주가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동향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은 있지만 해외시장의 약세에 밀려 박스권 하단이 깨져버린 한주였다』고 진단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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