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쇼핑몰의 포털화 바람

인터넷 종합쇼핑몰의 포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존 포털사이트와의 한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솔CS클럽·삼성몰·e현대백화점·인터파크 등의 쇼핑몰업체들은 쇼핑몰 외에 웹메일, 메신저, e카드 등 각종 부가서비스와 콘텐츠,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보강, 올 상반기중 인터넷 종합 쇼핑포털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는 쇼핑몰업체들이 기존 쇼핑몰 운영만으로는 더이상 고객을 끌어들이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고객들의 사이트 방문횟수와 체류시간을 늘려 쇼핑기회와 쇼핑욕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 중심의 인터넷 쇼핑몰들이 양질의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투자를 강화할 경우 기존 포털사이트와의 회원공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쇼핑몰의 변신은 수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기업들의 포털사이트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전자영수증, 웹메일, 국제전화, 메신저, e카드, 커뮤니티, 사이버영화관 등 19개의 부가서비스를 시행중이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전자영수증은 고객이 제품구입후 법적 효력이 있는 영수증을 출력할 수 있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 역시 이사정보, 결혼상담, 메신저 서비스 외에 웰시아·유니에셋과 제휴, 재테크 정보와 부동산 정보를 지난 1월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설문조사 「렛츠폴」 서비스도 2월부터 제공중이다. 또한 인테리어 예상견적 시스템을 오는 4월중 제공할 예정이며, 영화관, 복권서비스 도입도 검토중이다.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은 지난 2월 16일 종합쇼핑몰에서 쇼핑기반의 포털사이트로 전면적인 개편작업을 단행했다. 쇼핑몰을 14개 채널의 전문 쇼핑몰로 개편, 채널마다 전문 콘텐츠, 커뮤니티,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23일부터 고객이 함께 쓰는 릴레이소설, 영화음악감상, 영화퀴즈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4월중 온라인게임과 가요·팝송 감상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도 쇼핑몰을 북파크, 티켓파크, 투어파크, 키즈파크, CD파크 등 8개 파크의 전문 쇼핑몰로 구성, 각종 전문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제공중이다. 또한 메신저, e카드, 메일진, 뮤직비디오·음악 감상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도입도 내부 검토중이다.

롯데닷컴(http://www.lotte.com), 두루넷쇼핑(http://www.thrunetshopping.co.kr) 등도 웹메일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 메일진 등을 중심으로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각 업체 관계자들은 쇼핑몰의 포털화는 수익창출을 위한 자구책으로 쇼핑몰을 도입하는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쇼핑사업을 중심으로 구매자에게 보너스 차원의 추가 서비스 제공, 구매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편리한 쇼핑을 위한 환경조성 등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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