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여성 전문 웹 사이트들이 최근 너나 없이 생존을 위한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 1, 2위의 여성 사이트인 위민닷컴(women.com)과 아이빌리지(ivillage.com)가 최근 합병한 것도 전문사이트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두 사이트는 여성 관련 뉴스와 채팅, 오늘의 운세 등을 뒤섞어 놓은 전문 포털이다.
이들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생존마저 위협받게 되자 현금사정이 좀 더 좋은 아이빌리지가 위민닷컴을 헐값인 270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인수했다.
두 사이트는 그 동안 여성 네티즌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최근 광고주들이 광고물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회사경영이 어려워졌다.
그 동안 광고 수입으로 운영했던 콘텐츠 사이트들은 최근 대부분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광고 의존도가 높은 여성 사이트들의 경우 지난 1년동안 사업 모델이 애매했던 거의 모든 콘텐츠 사이트들이 최근 닷컴의 구조조정 속에서 고꾸라지고 있는 가운데 광고시장을 위축시킨 경제 둔화현상까지 겹쳐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다.
아이빌리지의 덕 매코믹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그 동안 아이빌리지의 인원을 감축하고 판매 마케팅 예산을 줄였다』며 『앞으로도 통합회사 경영의 초점을 내부 효율성 제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매코믹 CEO는 지난해 7월 아이빌리지 공동창업자인 캔디스 카펜터를 대신해 CEO에 영입돼 아이빌리지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여성 전문사이트가 이번 합병으로 재기할지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현재로서는 이들 여성 웹 사이트의 사업 자체가 생존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마저 높은 상황이다.
시장조사회사 IDC(idc.com)의 베리 파 분석가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결국 대형 아니면 초소형 콘텐츠 사이트로 수렴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아이빌리지 같은 중규모 웹 사이트들은 운영비가 많이 들어 결국 도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블루스톤캐피털파트너스(bluestonecapital.com)의 캐서린 히니 분석가는 『전문 미디어 회사들은 나름대로 광고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빌리지 매코믹 CEO도 이에 대해 『USA투데이(usatoday.com) 같은 매체가 자리를 잡는 데도 수년이 걸렸다』며 『지금은 여성 전문사이트들에도 인내가 필요한 초기 단계』라고 반박했다.
이들 사이트가 재기에 성공할지 모르지만 앞으로 광고시장이 살아나도 여성 웹 사업이 성공하려면 길고도 고달픈 길을 가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아이빌리지는 아메리카온라인(AOL.com)으로부터 200만달러를 투자받아 지난 95년 세워진 뒤 유방암 생존자들이건 전업주부건 많은 온라인 지지 집단들과 여성들을 연결시켜 성공가도에 들어섰었다.
또 위민닷컴은 지난 92년 인터넷에서 여성들만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사업을 시작한 뒤 99년 자사 인터넷 사업을 허스트라는 잡지 회사의 웹 사업과 통합시켰다. 이 사업 제휴로 위민닷컴은 「코스모폴리탄」과 「굿 하우스키핑」 「마리 클레르」 잡지 등 풍부한 여성용 콘텐츠를 가진 든든한 오프라인 미디어 지지자를 확보했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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