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발명가, 차세대 자동차 개발

자동차와 기차의 장점만을 추려낸 전기자동차가 개발돼 화제다.

덴마크의 발명가인 폴 얀센씨는 최근 자동차처럼 운전이 편리하면서도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아 공해가 전혀 없는 신개념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애니메이션화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기차처럼 목적지가 같은 차량을 연결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도로 효율성이 매우 높다.

얀센씨는 이 자동차가 『빠르고(Rapid),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Urban), 융통성이 뛰어나(Flexible) 「RUF」라고 명명했다』면서 『자동차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정체가 없고 전철처럼 공해가 없다』고 자랑한다.

RUF는 최고 시속 1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는 전기자동차와 유사하다. 밤새 충전해 다음 날 운행하는 것. 더 진보한 점은 컴퓨터가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며 목적지가 같은 경우 연계가 된다. 따라서 1대씩 운행도 가능하고 수대씩 연결돼 마치 버스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얀센씨는 향후 애니메이션화된 길안내 지도가 완성되면 완전 자동운전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운전자가 운전중에 전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잠깐 졸 수도 있다. 특히 인터넷과 연결되면 집으로 가는 길에 슈퍼마켓에 들러 미리 주문해놓은 상품을 쇼핑할 수도 있어 도시인들의 생활패턴마저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 자동차에서는 인터넷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 향후 인터넷을 통해 이들 차량간 정보교환이 가능해지면 전세계 각 도시에서 여러대가 연결된 RUF를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얀센씨는 이 자동차를 덴마크 코펜하겐 엔지니어링 칼리지에서 개발 중이다. 현재는 시제품이 대학구내 연결된 레일을 따라 수백m를 운행하는 데 성공했다.

덴마크 정부와 코펜하겐시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각국의 전기 및 배터리 업체들이 RUF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얀센씨는 RUF간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이용자들의 효율은 물론 보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원거리를 운행할 수 없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단점이 해소되고 나면 신개념 전기자동차, RUF의 상용화는 한층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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