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다. 이제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이 한국으로 쏠리고 잇다.
몇달 전에 한국 월드컵 인터넷 사이트에 잘못된 한국 정보가 올라와서 사무총장이 사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몇년 전에도 문화관광부에서 잘못된 한국 관련 정보를 찾아내는 인터넷 사냥대회가 열렸는데 정말 많은 엉터리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서 어이 없어한 적이 있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후에 그런 대회가 한번도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시 그같은 정보찾기 대회라도 열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김대중 대통령도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한국을 소개하는 관광 홍보광고에 직접 출연해서 관광이야말로 굴뚝 없는 산업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더구나 인터넷시대에 걸맞게 대부분의 외국인이 이제는 한국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잘못된 한국정보는 그야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관광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잘못된 정보는 치명적이다.
몇달 전에 우연히 미국 대학생이 개설한 관광사이트에 들른 적인 있다.
거기에 올라 있는 한국 관광정보를 보니까 정말 어이가 없었다. 지금은 없어진 호텔이 버젓이 소개돼 있었고 서울에 가면 시내 한복판에서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든지 하는 글도 있었다. 물론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은 거의 모든 관광사이트에서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였다.
항의성 글을 올려 며칠 후에 그 글이 삭제되기는 했지만 그런 잘못된 정보가 올려진 인터넷 사이트가 한 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이같은 잘못된 정보를 진짜로 믿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겠는가.
이제 네티즌들이 그런 사이트를 발견하면 운영자에게 항의하고 정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함으로써 정부가 못하는 걸 할 수 있는 「민간 외교」를 펼쳐야 할 것 같다.
사이트 운영자들도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고치려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네티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달린 문제다.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모든 네티즌의 눈이 한국과 일본을 향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
최재선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ET시론]AI 인프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자(垓子)를 쌓아라
-
3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4
[기고] 딥시크의 경고…혁신·생태계·인재 부족한 韓
-
5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6
[ET단상]국가경쟁력 혁신, 대학연구소 활성화에 달려있다
-
7
[콘텐츠칼럼]게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방안
-
8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9
[ET시론]양자혁명,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 기술
-
10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문서기반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마중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