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세이, 한국사업 본격화 나서

미국의 음성인식 전문업체인 컨버세이(대표 매트 슈잉)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업무제휴선을 확대하는 등 한국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컨버세이는 그동안 99년부터 국내에서 삼성전자 등에 음성인식 임베디드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미국 본사에서 직접 접촉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달 이성수 지사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으로 한국지사 설립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한 한국지사는 국내에서 사업활동 범위를 기존 개인휴대단말기(PDA), 세트톱박스 등의 부문에서 본격 시장형성이 예상되는 컴퓨터통신통합, 오토PC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맥카베 부사장이 1주일 일정으로 지난주초에 방한해 기존 협력사인 랭귀지뱅크, 마이드텔, 지메이트를 비롯해 신규 제휴예정업체 등을 방문했다.

데이비드 맥카베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음성인식 실용부분에서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 앞서 있어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며 『단순 기술을 공급하는 차원이 아닌 각종 응용제품을 한국업체와 함께 개발해 전세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지사를 기타 아시아권 국가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4명인 지사규모를 연말까지 15∼2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컨버세이는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미국 새너제이, 한국 등 전세계 5개 지역에 지사를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을 거점으로 연내에 중국과 일본에도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맥카베 부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동안 CTI업체인 로커스와 예스컴, PDA 전문업체인 사이버뱅크 등을 방문해 제휴협상을 벌였으며 이달말에 한차례 더 방한해 구체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버와 클라이언트에 음성인식기를 나눠 탑재해 솔루션 소형화와 함께 정확도를 높인 분산음성인식시스템의 개발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를 중심으로 대 한국사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컨버세이는 1994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세계 임직원은 181명이며 음성인식과 관련해 주력 분야인 임베이드솔루션을 비롯해 PC기반 웹 및 서버솔루션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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