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은 무게와 주변기기 장착 여부에 따라 올인원제품과 서브제품으로 나뉜다. 노트북은 200만원을 상회하는 비싼 제품으로 사용자용도에 맞는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트북은 올인원제품이 절대 다수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노트북업체들은 휴대성이 높은 서브제품을 속속 출시했고 최근에는 서브노트북의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서브노트북 4종을 선택해 특성을 비교해봤다.
테스트 대상 제품은 컴팩코리아의 프리자리오800 80XL-301, LGIBM의 X20 26623BKU, 샤프전자의 메비우스 AX20, 삼보컴퓨터의 드림북 C8575다.
노트북은 데스크톱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또 데스크톱에 비해 확장성이 낮아 사용자 임의대로 하드웨어를 교체하기 어렵다. 더욱이 노트북은 제조사에 따라 CPU·하드디스크·메모리 등 하드웨어 사양이 다르다. 그 이유는 업체들이 타사제품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특정 하드웨어 사양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브노트북 벤치마크에서 완전히 같은 사양의 제품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배터리 성능이나 3차원 그래픽 성능, 발열량 등은 공통된 평가기준이다. 또 이러한 기준은 사용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다.
테스트에 앞서 테스트 항목을 선정했다. 먼저 시스템 성능 측면에서 기본적인 노트북의 성능을 알 수 있는 CPU·FPU와 하드디스크, 메모리, 그래픽 벤치마크를 실시했으며 해당 벤치마크프로그램으로는 ZD넷의 윈벤치99와 산드라2001을 사용했다.
노트북은 이동하면서 작업하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배터리의 사용과 무게·크기 등이 중요하다. 이동성을 점검하기 위해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시간을 살펴봤으며 이를 위해 ZD넷의 배터리마크 4.01을 사용했다.
또 요새 노트북 사용자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3차원 그래픽 성능을 3D마크 1.1로 측정해 봤다. 노트북에서 3차원게임을 즐기기에는 모니터 크기나 칩세트의 지원 부족 등 무리가 있지만 갈수록 3차원 그래픽 데이터가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시스템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만큼이나 중요한 사항인 발열량도 체크해봤다. 발열량은 전체적인 시스템의 안정성 및 성능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온도계를 이용해 장시간 측정해봤다.
노트북은 데스크톱PC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키보드 배치를 비롯해 포인팅 디바이스 등이 달라 사용자는 익숙하지 않으면 사용의 불편을 겪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성능과는 별개인 입력장치와 무게·크기 등과 대상 노트북의 특징을 간단히 짚어봤다.
다양한 테스트 항목을 종합해 별표로 점수를 환산했다. 참고로 제품 자체의 성능만을 비교하기 위해 가격에 대한 언급은 배제했으며 같은 수의 별표는 두 가지 제품의 성능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합적으로 점수를 매겨본 결과 LGIBM의 X20이 3D성능과 메모리·배터리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볼 때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그 뒤를 CPU 성능과 그래픽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삼보 드림북이 이었으며 샤프전자의 AX20과 컴팩코리아의 80XL-301이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절대비교뿐만 아니라 상대비교가 가능한 항목이 매우 많기 때문에 테스트 대상 제품들은 저마다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 사용자는 본인의 용도를 정확히 판단한 후에 각 노트북의 특징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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