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사업자 선정]하나로쇼핑넷

농협유통과 삼성물산이 주축이 된 하나로쇼핑넷(대표 김규식)은 유통 네트워크·자본·전자상거래의 노하우 등 3박자를 모두 갖추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농협유통이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 등과 같은 소매 채널, 양재·창동 등지에 있는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전국 1300여개에 이르는 단위조합을 이용해 대규모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또 138만 가구에 이르는 농어민을 공급자와 수요자로 활용함으로써 낙후된 농축수산업을 선진화하고 450만 농어민의 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어 사업권 획득의 명분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요 주주인 삼성물산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자본력과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을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어 홈쇼핑 사업을 위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나로쇼핑넷은 농어민을 위한 홈쇼핑으로서 수입 농축수산물을 배제하고 국산만을 취급함으로써 농어민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목적에 「농축수산물의 판매 증진 및 농어민 소득 증대」를 명기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공익적인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협이 최대 주주로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주를 구성하고 대표 이사 선임·이사회 구성·지분 구도·방송 시간 등에서 농민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생각이다.

하나로쇼핑넷은 국산 농축수산물의 판매를 통해 전체 매출의 40%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농축수산물이 타 상품군에 비해 마진율이 낮고 품목수가 제한적인 점을 감안해 사업 초기에는 농축수산물과 공산품의 균형적인 판매를 통해 사업 위험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물론 사업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상황과 여건 등을 감안해 초기에는 40% 정도인 농축수산물의 판매 비중을 점차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로쇼핑넷은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 전체 방송 시간의 40%(1일 평균 9.6시간)를 농축수산물 정보 제공 및 상품 판매로 편성하는 특화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정 시간대에 유명인이 진행하는 농축수산물의 실시간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벤처농업의 발굴·산지 현장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송출할 예정이다. 시간당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농어촌 소개·건강 및 식생활 관련 프로그램·TV 경매·오락 프로그램 등도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당초 하나로쇼핑넷에 참여키로 했던 수협중앙회는 경쟁 컨소시엄인 농수산방송설립준비위로 옮겨 갔다. 이에 따라 하나로쇼핑넷에는 농협유통·삼성물산·휴맥스·연합뉴스·동원산업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우유·인티비넷·한국경제신문·동원수산·바이오존·삼테크·코리아링크·태인테크·KBS미디어·로커스·세림제지·웨더뉴스·태림포장·한국파레트폴·한국특수포장·내외경제신문 등 23개 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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