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이 주축이 돼 80여개의 기업이 함께 설립한 아시아나홈쇼핑(대표 박찬법)은 선진 물류를 기반으로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총 300억원의 자본금 중 20%를 출자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신한은행·LGEDS시스템·국민신용카드·대한매일신보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TV홈쇼핑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방송·유통·물류 등 업종별로 주주사를 고루 구성했다.
향후 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12월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다음해 1월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며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특산물, 공산품 및 농수축산품 등을 소개하는 데 전체 프로그램의 40%를 편성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제품에 30%, 북한 상품에 10%, 그리고 알뜰 상품 등에 20%를 할애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홈쇼핑이 타 컨소시엄과 차별화되는 점은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추천하는 지역의 특산품, 우수중소기업 제품, 농수축산품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점이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의 일부를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문화행사에 투입, 지방문화 육성 및 전파에도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일환으로 북한의 시·군과도 제휴를 맺어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우수중소기업에게 홈쇼핑을 통해 안정적이고 다양한 판로를 제공키로 했다. 또 경영정보 수집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주주사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물류선진화를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고속, 한국복합화물터미널, 대한통운 등의 컨소시엄이 구성원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물류비 절감은 물론 신속하고 안전한 물류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i-club」의 700만명 우수회원을 바탕으로 TV홈쇼핑과 인터넷 중심의 e마켓플레이스를 연계시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도 영상 및 방송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홈쇼핑 사업수익 중 일부로 방송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복수프로그램공급자(MPP)를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하고 방송에 관한 기술축적 및 인재육성을 위한 채널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홈쇼핑의 박찬법 대표는 『금호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공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투명한 경영과 수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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