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中 이통시장 뚫었다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서비스 시장이 열렸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sktelecom.com)이 차이나유니콤과 중국 CDMA 네트워크 구축, cdma2000 1x 망진화에 상호 협력키로 한다는 내용의 협의서를 체결했다. 중국 CDMA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간 협력협의서가 체결된 것은 이번이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차이나유니콤(중국연합통신유한공사, China Unicom)의 양시엔주(楊賢足) 회장과 함께 「차이나유니콤의 CDMA 시스템 상용망 건설을 조기에 완성하고 cdma2000 1X 시스템으로 원만하게 업그레이드한다」는 내용의 협의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또 신규사업 및 부가서비스 개발협력도 병행키로 했다.

협의서 체결에 따라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의 CDMA 네트워크 건설 및 운영부문 컨설팅 등 이동전화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문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인 중국에서의 CDMA 이동전화서비스는 물론 차세대 망진화까지 담당하게 돼 향후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간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CDMA 이동전화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SK텔레콤은 물론 퀄컴 등 외국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협력 파트너를 물색해온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의서 체결에 앞서 지난 99년 6월부터 기술발표회, 경영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국제 임대로밍서비스 계약, CDMA 상용망 건설기술 지원 및 교육훈련 협력 합의 등을 진행해왔다.

양사는 이번 계약체결 이후 CDMA 운영전문 합자회사 설립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어서 향후 중국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와 현지에서의 사업전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컨설팅 및 협력업무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정기적 회의 등 인력교류를 정례화하는 한편 무선데이터 등 신규사업 부문에서 공동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CDMA사업 협력협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수년간 추진되던 중국 이동전화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차이나유니콤은 특히 올해 1000만 가입자 용량의 네트워크 건설을 추진중이어서 SK텔레콤은 물론 국내 통신업체의 대규모 중국시장 진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중국 CDMA시장 진출을 위한 세계 각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해외업체로는 최초로 CDMA 관련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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