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2100선도 위험하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실망스런 발언과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폭락을 거듭하며 전주보다 144.88포인트나 떨어진 2117.63으로 마감됐다. 이는 또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금융주 등 비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전주보다 26.44포인트 오른 10466.31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각)만해도 미국증시에서는 「금리가 조기에 인하된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2308.50포인트까지 상승, 전주 폭락세를 이겨내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날 퍼거슨 연준 부의장이 금리 조기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폭락세로 돌아섰다. 또 이날 골드만삭스가 EMC, HP 등 30개 기술주에 대한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나스닥 폭락의 결정타는 지난달 28일 그린스펀의 입에서 나왔다.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할 정도로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하면서 뉴욕의 각종 증시 지표들은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그린스펀 여파는 지난 1일에도 이어져 장중 한때 21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장막판 극적인 반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오라클의 실적악화 소식과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록 하향조정이 잇따르면서 2년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연준에 별로 기대할 게 없는데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으로 인해 당분간 랠리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없다는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지난주 세계 증시 대부분은 뉴욕발 한파로 인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한바탕 몸살을 앓았으며 이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나스닥시황표|
<주요지수 주가동향>
지수구분=2월23일=3월2일=등락=등락률(%)
다우=10,439.87=10,466.31=26.44=0.3
나스닥=2,262.51=2,117.63=-144.88=-6.4
S&P=1,245.86=1,234.18=-11.68=-0.9
반도체=608.34=582.20=-26.14=-4.3
인터넷=229.98=206.94=-23.04=-10.0
바이오=963.33=963.33=0.00=0.0
<주요IT종목 주간동향>(단위:달러)
기업=업종=2월23일=3월2일=등락=등락률(%)
두루넷=인터넷서비스=3.50=3.41=-0.09=-2.6
미래산업ADR=반도체장비=2.88=2.81=-0.07=-2.4
하나로통신ADR=인터넷서비스=2.78=2.44=-0.34=-12.2
e머신즈=PC소매=0.38=0.41=0.03=7.9
AOL=인터넷포털=43.30=42.06=-1.24=-2.9
야후=인터넷포털=25.44=21.69=-3.75=-14.7
아마존=전자상거래=11.81=10.00=-1.81=-15.3
인텔=반도체=29.94=29.31=-0.63=-2.1
모토로라=반도체=16.25=16.79=0.54=3.3
IBM=컴퓨터=104.00=102.30=-1.70=-1.6
HP=컴퓨터=30.00=29.52=-0.48=-1.6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56.75=56.69=-0.06=-0.1
루슨트테크놀로지스=통신장비=12.40=12.03=-0.37=-3.0
퀄컴=통신장비=61.81=60.50=-1.31=-2.1
시스코시스템스=통신장비=27.00=22.19=-4.81=-17.8
SBC커뮤니케이션스=통신서비스=49.72=46.57=-3.15=-6.3
AT&T=통신서비스=20.95=22.40=1.45=6.9
셀레라지노믹스=생명공학=39.70=42.62=2.9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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