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벤처기업들이 국내외 전문 컨설팅 회사에 경영자문을 의뢰해 중장기 계획수립, 조직 재정비 등 회사경영 체질강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스·누리텔레콤·아이투소프트·인터정보 등 IT업계 벤처기업들은 국내외 전문 컨설팅회사에 전략컨설팅을 의뢰해 이 결과물을 중장기 비전 수립에 적극 반영하거나 조직을 정비,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e메일 마케팅솔루션 전문회사인 아이마스(대표 김민영)는 업무효율을 높이고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전문 컨설팅회사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연말 보스턴컨설팅에 전략컨설팅을 의뢰, 경영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우선 팀별 역할구분이 미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마케팅 및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동남아 지역보다는 일본과 미국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고 현지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설팅은 3개월간 내부직원과 고객사, 제품전략 등 기업전반에 관해 총체적으로 이뤄졌는데 아이마스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보스턴컨설팅으로부터 경영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시스템관리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도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오즈컨설팅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했는데 이달 중 경영진단자료를 받는 대로 경영전략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누리텔레콤은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에 맞는 신인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연봉제 정착을 위한 능력급제와 신평가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누리텔레콤은 컨설팅 의뢰를 통해서 각 부서별 업무분류 체계를 확립하는 등 시스템적인 조직관리 기법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인터정보(대표 김상백)는 비즈니스컨설팅회사인 인터네티즈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인터정보는 기업가치제고 차원에서 전사적인 전략·마케팅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인터네티즈에 컨설팅을 의뢰, 전략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벤처기업들이 단기간 내 급성장하면서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제2의 도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다 합리적이고 시스템 차원의 경영지원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아이마스의 김민영 사장은 『벤처기업 등은 대부분 인원이 배 이상 늘고 규모도 일정궤도에 올랐지만 경영전략이나 조직체계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외부 전문가 집단의 기업 컨설팅을 통해 기업을 진단하고 향후 방향에 대한 지침을 얻어야만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벤처기업들이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 조직을 강화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이처럼 거액의 비용을 들여가며 대형 컨설팅기관에 자문을 의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최근 IT 벤처기업들이 기업 인프라 강화에 무게비중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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