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시장 기능 단순화 바람

만능박스인 것처럼 인식돼온 인터넷TV의 기능이 대폭 간소화되고 있다.

인터넷TV네트웍스·클릭TV·홈TV인터넷·티컴넷 등 인터넷TV 업체들이 그동안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모든 기능을 갖춘 다기능 제품으로 육성하려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인터넷 검색 전용 또는 주문형비디오(VOD) 전용 세트톱박스 등 차별화된 단기능 제품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TV 업체들이 기능을 단순화한 세트톱박스 위주로 인터넷TV 제품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은 기존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의 경우 너무 많은 기능을 부가하다 보니 가격은 비싸면서도 정작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동영상이나 인터넷 검색기능 등이 PC에 비해 떨어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인터넷TV의 경우 대부분이 인터넷 검색은 물론 금융·증권·VOD·게임 등 디지털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해결해주는 제품인 것처럼 비춰져 왔으나 실제로는 네트워크 환경 및 보안·콘텐츠·제품의 완성도 등 다양한 문제에 걸려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또 최근 들어 고가의 다기능 제품보다는 단순하지만 완성도 높은 기능을 갖추면서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요구하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고 대다수의 인터넷TV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보다는 당장의 수익모델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점도 이같은 현실성 있는 제품으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TV네트웍스(대표 김명환)는 그동안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온 콘텐츠 서비스 부문을 대폭 축소조정하고 실제 판매가 가능한 세트톱박스 위주로 인터넷TV 사업방향을 전환했으며, 클릭TV(대표 정용빈)도 올해 매출의 대부분을 인터넷 검색에 초점을 맞춘 WBT(Windows Based Turminal)로 달성키로 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는 최근 동영상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섰거나 준비중인 통신망사업자들이 요구에 맞게 VOD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티컴넷(대표 김영민)은 올해 200달러대의 VOD 전용 세트톱박스와 인터넷전용 세트톱박스를 중심으로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현실적인 수준의 제품을 개발, 수출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기로 했으며 홈TV인터넷(대표 이장욱)도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에 PVR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이를 멀티미디어 보조기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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