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에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2.5세대와 3세대를 합친 네트워크 인프라기기 판매액이 현행 디지털 서비스인 2세대(2G)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3G 기술로는 일본과 유럽의 통일 규격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이 가장 많이 채택돼 차세대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인터넷 뉴스 「IP 프로」는 하이테크 시장조사 업체인 미국 스트래티지스 그룹이 최근 발표한 「2.5G와 3G 네트워크 인프라기기 세계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지스의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5G·3G 이동통신 인프라기기 판매액은 2000년 94억달러에서 일본이 3G 서비스를 시작하는 올해 368억달러로 4배 가까이 급격히 확대되는 데이어 유럽에서도 3G 서비스가 시작하는 2002년에는 683억달러로 더욱 팽창, 2G(564억달러)를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5G·3G 판매는 2003년의 807억달러를 최고점으로 2004년 776억달러, 2005년 628억달러 등으로 감소해 4G로의 이행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7년에는 465억달러로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532억달러였던 2G 인프라기기 판매는 올해 569억달러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2003년 478억달러, 2005년 356억달러, 2007년 2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 유럽의 2G 통일 규격인 GSM을 기반으로 하는 GSM 플랫폼(GSM·GPRS·EDGE·WCDMA)의 전세계 기지국 점유율이 현재의 63%에서 오는 2007년에는 7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WCDMA만으로는 전체 기지국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2G에서 3G로의 이행에서 특히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통신사업자들은 「글로벌로밍 기능」과 「4G로의 이행 용이」 등 두 가지를 이유로 WCDMA를 가장 많이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트래티지스 그룹은 2G·3G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성을 전망하면서도 내년 여러 사업자가 3G 서비스에 동시 착수하는 점을 들어 『단기 수요 급증에 공급이 제대로 뒷받침될지 여부가 시장 향배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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